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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윤미향 사태’는 한 시민운동가를 파렴치범, 횡령범, 사기꾼으로 몰아간 기득권 카르텔의 조직적 마녀사냥이었다. 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3년간 54개 언론사에서 1만7천여건의 보도가 쏟아졌고, 대부분은 사실이 아닌 의혹과 혐오, 낙인을 반복했다. 언론은 자극적인 헤드라인과 반복적인 보도로 여론을 형성하고, 검찰은 이러한 여론을 등에 업고 무리한 표적 수사와 기소를 일삼았다. 보수 정치권과 일부 지식인 그리고 전문 고발케이씨에스 주식
꾼들은 혐오 발언을 쏟아내며 ‘마녀사냥’의 불길에 기름을 부었다. 이로 인해 윤미향과 정의기억연대는 심각한 오명을 뒤집어썼고, 쉼터 소장 손영미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적 사건까지 일어났다.
마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l 송요훈·이도경·전지윤 지음, 메디치미디어, 2만야마토게임방법
2000원
송요훈 저널리스트, 이도경 피디, 전지윤 사회운동가가 함께 쓴 ‘마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검찰과 언론, 혐오와 낙인의 카르텔’은 이 사건을 통해 한국 사회에 뿌리내린 마녀사냥의 실체를 분석하고,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과제를 제시한다.
미드추천
지은이는 “쿠데타 실패와 권력 상실의 불리한 정치구도 속에서 기득권 우파와 검찰-언론 카르텔은 잠시 몸을 낮추겠지만, 반격의 기회를 노릴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그 누구를 ‘제2의 윤미향’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책은 마녀사냥의 반복을 막기 위해 언론·검찰 개혁과 함께 건강한 민주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주식천재
적극적인 참여와 성찰을 촉구한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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