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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설치한 고정식 구조물과 비슷한 유형의 해상 구조물을 인근에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는 위성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국은 중동 지역에서 사용하다 폐기된 석유시추선을 사들여 개조한 뒤 ‘양어장 지원 시설’이라고 이름을 붙여 PMZ에 주식시황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견된 시설물도 PMZ에 설치된 고정식 구조물과 전반적인 구조가 같아서 중국 측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 추가 설치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내 위성기업 나라스페이스는 13일 미국의 위성회사 맥사가 보유한 월드뷰-3 위성이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 다롄항에서 중국이 PMZ에 설삼호 주식
치한 고정식 구조물과 유사한 형태의 시설물들이 정박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난 2022년 10월 PMZ 서쪽 끝단에 설치한 고정 구조물은 가로 100m, 세로 80m 크기로 철제 다리 3개가 삼각 모양을 이루며 지탱하는 구조이다. 지난달 5월 30일 서해 해상에서 찍은 맥사의 월드뷰 위성 영상을 보면 철제 다리 세 개와 함동아엘텍 주식
께 뚜렷한 ‘H’자 형태의 헬리콥터 이착륙장이 보인다.
◇다롄항서 서해 구조물과 유사구조물 발견
중국은 지난 2018년 PMZ 서쪽 끝에 심해 양식어업 시설이라며 ‘선란(深藍)1호’를 설치한 데 이어 2022년 10월 인근인 북위 35도 동경 122도 부근에 관리시설인 석유 시추 설비 형태의 고정식 구조물도 설치했다. 지스마트그리드테마주
난해에는 이 고정식 구조물 동남쪽 3㎞ 거리에 신식 양어장이라며 철제 구조물인 ‘선란 2호’를 설치했다.
한중 양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중국이 2022년 일방적으로 관리시설이라며 설치한 석유 시추설비 형태의 구조물 사진을 국민의힘펀드
엄태영 의원이 공개했다. /엄태영 의원실 제공
중국이 2022년 10월 PMZ 서쪽 끝단에 설치한 고정 구조물은 가로 100m, 세로 80m 크기로 철제 다리 3개가 삼각 모양을 이루며 지탱하는 형태다. 지난달 5월 30일 촬영된 맥사의 월드뷰 영상을 보면 세 개의 다리와 함께 뚜렷한 H자 형태의 헬기장이 보인다. /맥사
월드뷰 위성이 지난 2021년 2월 17일 중국 동북부 다롄항을 찍은 사진을 보면 항만 내 북쪽 항구에서 서해에서 포착된 중국의 고정식 구조물과 유사한 형태의 철제 다리 3개와 헬기장을 의미하는 H자가 선명하게 보이는 시설물 9개가 정박해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고정식 구조물 중 2개는 북쪽 접안시설에, 나머지 7개는 서쪽 접안시설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이다. 중국이 고정식 구조물의 대량 설치를 감안해 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3년 뒤인 지난 2024년 4월 포착된 사진에서는 같은 항구에 접안된 고정 구조물이 5개로 줄었다. 대신 2개가 바로 옆 드라이독(선박 수리를 위해 배를 넣을 수 있는 시설)로 추정되는 곳으로 올려져 개조 공사를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에어버스가 구글 어스에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5월 17일 다롄항을 촬영한 최신 영상에서도 고정식 구조물은 5개가 정박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다롄항에 정박된 고정 구조물
다롄항은 최근 문제가 된 PMZ 시설물이 있는 곳에서 직선거리로 약 400㎞ 떨어진 거리에 있다. 다만 서해 구조물이 다롄항에서 개조를 마친 뒤 옮겨진 것인지, 다른 중국의 항구에서 개조된 뒤 옮겨진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번 결과는 어스페이퍼 분석팀이 서해 구조물 관련 위성 영상을 추적하다가 월드뷰-3 위성이 해당 지역에서 유사한 시설을 포착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처음으로 드러났다. 분석에 활용된 월드뷰-3 위성은 617㎞ 상공을 매일 1시간35분에 한 바퀴씩 돌며 지구를 관측하고 있다. 지상에 있는 가로세로 각각 0.31 m 물체를 한 점으로 인식하는 고성능 카메라가 달려 있다.
◇아리랑 위성에도 포착된 서해 구조물
중국은 2018년부터 서해 PMZ에 해양관측이라는 목적을 내세워 등대형 구조물(부표) 13기를 설치했다. 해군의 확인 결과 부표 13개 중 11개는 높이 13ｍ, 지름 10ｍ로 크기가 동일했다. 나머지 2개는 높이 5∼6ｍ, 지름 5∼8ｍ로 작은 편이다.
군도 현장 관측은 물론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위성 등 위성 자원을 활용해 실태 파악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운영하는 다목적실용위성 정보 포털에 따르면 중국이 구조물을 설치한 PMZ 일대에 대해 최근 2년간 고해상도 위성인 아리랑3호와 레이더 영상 위성인 아리랑5호, 적외선 위성인 아리랑3A호 등을 활용해 집중적인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랑5호는 지난해부터 집중적으로 서해 PMZ 일대를 따라 구조물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23일 촬영된 영상을 보면 중국 측이 설치한 고정 구조물(큰 점)과 선란2호로 추정되는 부유 구조물(가운데 긴 점), 어선들(작은 긴 점)이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아리랑 위성 촬영 지역
2012년 발사된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3호에는 지상의 가로세로 0.7m 물체를 한 점으로 인식하는 고해상도 카메라가 실려 있다. 2013년 발사된 아리랑5호에는 악천후에도 지상을 감시하는 합성개구레이더(SAR)가 실려 있다. SAR는 물체에 전파를 쏴서 되돌아오는 신호를 합성해 물체 형상을 추정하는 원리다. 평소 바다 위에 떠 있는 철로 만든 배나 구조물은 흰색 점으로 뚜렷하게 보인다.
아리랑 위성들이 찍은 사진을 공개하는 아카이브에 따르면 아리랑5호는 지난해부터 집중적으로 서해 PMZ 일대를 따라 구조물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23일 촬영된 영상을 보면 중국 측이 설치한 고정 구조물(큰 점)과 선란2호로 추정되는 부유 구조물(가운데 긴 점), 어선들(작은 긴 점)이 보인다.
PMZ는 2000년 한·중 어업협정에 따라 양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이 중첩되는 수역으로, 어업과 항행만 허용하는 공동 관리 수역이다. 구조물 설치는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하지만 중국은 해당 제도를 우회해 2018년 7월 2일 선란1호 철골 플랫폼을 PMZ에 설치한 이후, 지속적으로 해양 구조물을 배치해 왔다. 중국은 2010년 이후 서해를 자국 관할 수역으로 간주한다는 태도를 보여오고 있어 PMZ 내 구조물과 부표 설치는 단순한 어업 지원 차원을 넘어서는 다른 전략적 고려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이 같은 활동 확대는 모처럼 훈풍이 부는 양국 관계에 자칫 제동을 거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중국이 추가로 구조물을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하고 외교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바다에 설치된 구조물은 국제법상 실효적 지배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명확한 대응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중국은 남중국해에서도 배타적경제수역에 석유시추선을 설치하고 영유권을 주장한 전례가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제3차 해양협력대화에서 PMZ에 설치된 구조물과 관련해 한국 측 인사의 현장 조사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구조물 분포
참고 자료
나라스페이스 어스페이퍼, https://ep.naraspace.com/
저비용 우주발사체와 소형위성 기술이 발전하면서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 지켜보는 시대가 왔다. 위성은 이제 국방은 물론 재해와 재난 감시, 손해 사정, 산업 동향 분석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조선비즈는 우주경제 시대를 맞아 국내 위성 서비스 기업 나라스페이스와 인공위성 영상 데이터를 국방과 산업, 경제, 사회, 국제 분야 보도에 접목해 분석하는 ‘위성으로 본 세상’과 ‘위성으로 보는 경제’라는 스페이스 저널리즘 시리즈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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